일상
가끔씩 찾아와서 나를 괴롭히는 슬럼프...
박주찬
2011. 3. 22. 05:09
가끔 한번씩 슬럼프가 찾아온다. 누구나 다 겪는 일이다. 난 지금 내 꿈을 위한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번 슬럼프는 쉽게 날 떠나지 않는다. 난 항상 괜찮다고 말해왔다. 아니 실제로도 견딜만했다. 항상 일에 치이고, 얼마 못자고, 친구들 못만나고, 반복된 생활에도 견딜만 했다. 그러나 지금 찾아온 슬럼프는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싶게 만든다. 꿈 없이, 그저 일만하고 살았던 옛날로 돌아가라고 유혹한다. 그땐 자유도 있었고, 번 만큼 쓸수도 있었고, 지금처럼 일을 2개하면서 돈을 모을 필요도 없어서 시간에 치이지도 않았었다. 그때가 그립다.
무척이나...
그렇지만 난 포기할 생각은 없다. 한번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죽이되든 밥이되든 해볼란다. 할수 있는데 까지 해보고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받아 들이겠다. 지금 내가 포기한 많은 것들이 나중엔 인생의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지금 내가 겪는 정신적 고통이 내 인생에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이라도, 난 끝까지 헤쳐나가 볼란다. 그 정신적 고통이 나중에 정신적 성숙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많은 사람들... 난 그들을 원망하진 않는다. 다만 그들이 나를 비난하게끔 만든 이 사회가, 정치인들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은 이런 인식을 바꾸는 것인데,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쉽지 않다고, 비난이 싫어서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다면 절대 바뀔수 없다. 비록 내가 욕을 먹더라도 한번 시도해 보고싶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조그마한 일탈이다. 나에겐 활력소가 절실히 필요하다. 내가 지쳐서 이 도전을 그만둬 버리기 전에 빨리 회복해야 한다. 그 활력소가 나의 길고 지루한 슬럼프를 탈출하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난 항상 극복해 왔으니까.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청소해야되는데,,, 마음처럼 몸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피로가 더이상 쌓일 곳이 없는듯 하다. 휴~
다시한번 다짐한다. 난 무슨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날 비난해도 난 쓰러지거나 반칙따위는 하지 않는다.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길이니까...
슬럼프는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