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천안함 논란
박주찬
2010. 11. 18. 05:26
오늘 추적60분은 풀리지 않는 천안함 논란에 대한 방송을 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알았다. 방송이 불방이 될 수도 있다는 글을보고, 과연 우리나라에 언론의 자유가 존재 하는 것인지 다시한번 의문을 가졌다. 정부의 행동에 반대한다고 방송까지 못하게 될 뻔 했으니. 결국 내용의 수정으로 방송이 가능하게 되었단다. 저번 4대강 논란때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의 자유,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오늘 방송의 골격은 천안함 사건들에 대한 여러가지 의혹들이었다. 나도 아직 합조단의 결과를 믿을 수 없다. 믿고 싶지만, 나의 양심이 믿을수 없다고 말한다. 과연 우리나라 국민이면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다 믿어야 하는걸까? 합조단 단장이 그런말을 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정부를 불신하는 사람들, 다른 정치적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정부의 말을 믿지 못한다고 해서 다른세력으로 규정해 버린다. 처음 대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질문을 할때. 그 태도가 더욱 거슬렸다. 다른 사람의 주장을 무시하고,질문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해 버린 느낌이랄까. 보는 내가 더 황당했다. 마지막 부분에서 천안함 사건을 밝히는 중요한 증거인 배의 증거물을 없애 버렸단다. 그리곤 추적60분 촬영할때 증거를 없앤걸 알았단다. 어뢰의 가리비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 방송을 위해서 삭제 되었단다. 가장 의혹이 되는 부분이었는데 아쉽기도 하다.
난 더 확신하게 된다. 북한의 짓이라고 단정할수 없다고. 그렇타고 내가 빨갱이인가?? 내가 정치적 이념이 다른 사람인가?? 아니다. 난 그저 국민의 한사람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정부의 결과를 믿고싶다. 그러나 이 정부는 나를 믿게 만들지 못한다. 충분한 증거도 없고, 의혹 투성이다. 이렇게 하고 믿으라고?? 웃기시네. 4대강 사건과 천안함 의혹의 비슷한 점이 문득 떠올랐다. 4대강 사업의 수익성, 타당성을 놓고 정부는 국민을 설득한다는 말을 사용했다. 그러나 설득이 아니라 토론을 해야 했다. 마치 국민이 옳은 일에 반대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어휘사용이다. 천안함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국민에게 충분한, 타당성 있는 증거도 제시 못하고서, 무조건 믿으란다. 믿지 않는 사람은 정부를 불신하는 정치적 이념이 다른 사람이란다.
정부는 자신들이 하는 일은 무조건 옳고, 반대하는 사람은 무조건 반 정부 세력으로 매도해 버린다. 설득이라는 말보다, 충분한 토론, 토의를 거쳐야 하는데 말이다. 자신의 틀림을 인정해야 하는데 말이다. 누구나 틀릴 수 있다. 그것을 인정하고 고쳐야 하는데. 모두가 "아니" 라고 하는데 정부혼자 "예" 라고 외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강요한다. 이 모든것이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정부의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고 자꾸 의심하게 된다. 정부의 태도가 우리 국민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개개인의 잘못이 아니란 말이다. 반대하는 국민은 어떤 정치적 이념을 가지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제발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국민으로 부터 배우는 그런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 부탁한다.
천안함 패러디- 방아수출공사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