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애플빠? 겔스족? 각자 개인의 취향문제
박주찬
2011. 2. 1. 04:34
스마트폰 열풍이 대단하다. 흐름을 막을수 없다. 우리 주위에 대표적인 2종류의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 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밤을 세워도 시간이 부족할 듯 하다.
대표적인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아이폰4, 겔럭시s
우선 나는 아이폰3GS 사용자이고, 개인적으로 디자인과 성능이 마음에 들어 아이패드까지 구매했다. 물론 성능에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아이폰의 인기에 뒤지지 않는 스마트폰이 바로 겔럭시s 이다. 뒤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내에서는 더 많이 판매되고있다. 이런 스마트 폰의 확산으로 주위에 많은 신조어 들이 생겨나고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나역시 그 변화를 실감하고 있는 한 사람이다. 많은 일들이 손가락 하나로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그만큼 기술의 발전은 대단 한 것이니까. 그러나 이런 기술의 변화가 진행될수록 소외되어 가고 있는 분들이 있다. 바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주신 분들, 노인과 어른분들이다. 기술의 변화는 그저 젊은 이들의 전유물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모두다 같이 이런 변화의 기쁨을 누리면 안되는 것일까. 고민할 대목이 많이 있다.
이 글에서는 우선 애플과 삼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유명한 기업이다. 거기에 세계최대의 앱스토어를 가지고 있다. 삼성은 우리나라 기업으로 많은 부분에 걸쳐 엄청난 물건을 생산하고 있다. 비단 스마트폰 뿐 아니라 TV, 냉장고, 에어컨등 많은 전자제품들을 생산 판매해서 우리나라에 많은 이득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우선 스마트폰과 그 주변 환경을 살펴보려한다.
애플의 아이폰이 들어오기까지 정말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오죽하면 애플빠라는 단어까지 생겨날 정도였으니.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순간(나도 아이폰 예판자로써 KT에게 감사하지만, 초기 대응에는 많은 실망을 했다.) 정말 엄청난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억압당해 있던 무언가가 분출하는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으니.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아이폰이 팔리면서 우리나라 통신 발전에 큰 힘을 보태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겔럭시s가 출시 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방통위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막아왔던 규제들이 풀리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아이폰이 들어오기 까지 많은 일들이 있긴 했지만 아이폰과 겔럭시s는 이런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두가지의 스마트폰이 핸드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이른바 애플빠, 겔스족 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나도 애플물건을 좋아하고 사용하고 있지만, 무조건 적인 믿음과 신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겔스족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 물품을, 한 회사를 좋아하고 그 회사 물건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상대방을 배척할 필요는 없다. 경쟁을 통한 상호 발전이 더 유리한 것이니까.
애플빠라는 것을 무조건 적으로 싫어하는 어느 한분과 트위터에서 설전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내가 날린 트윗이 있다. '저도 삼성빠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애플이라는 회사가 더 좋기 때문에 애플빠로 남겠습니다." 물건을 잘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으면 기업은 정말로 좋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회사를 택하건, 어느 물건을 사용하건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누군가 나에게 겔러시s를 사지 않았다고 원망하지는 않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아이폰을 사지 않았다고 원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사용해본 물건에 대해서 장점을 이야기 하거나 단점을 이야기 할 수는 있다. 나는 다른사람들에게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라고 권하기도 한다. 내가 써보니까 좋아서, 마음에 들어서 권하는것이다. 애플이라는 회사가 미국회사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폰을 사면 안된다? 이렇게 어이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삼성의 애국심 마케팅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금 젊은이들은 어느나라 물건인지 잘 따지지 않는다. 아니 따질 필요는 없다. 내가 우리나라 제품을 쓰던, 외국 제품을 쓰던 무슨 상관인가. 내가 외국 제품을 썻다고 해서 나를 비난할수 있는가. 그럼 우리나라 제품이 해외에 나갔을때 똑같은 취급을 받는다면,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써 기분이 좋을까? 모든것은 상대적이다.
세계화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어느 기업이건 소비자를 만족시켜주는 기업만이 살아 남는다. 그게 우리나라 기업이건 아니건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은 이제 더이상 보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로 부터 환영받고 사랑받고 싶으면 좋은 제품을 만들면 된다. 정말 간단하다. 좋은 제품을 만들면 어느누가 일부러 삼성이 싫어서 다른 제품을 사용하겠는가.
애플빠, 겔스족
모두 이젠 시각을 바꿔야 한다. 서로의 제품에 대한 장점을 인정하고 바꾸고 싶으면 바꾸면 된다.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쓰지 않으면 된다. 서로의 제품을 욕하면서 의미없는 논쟁을 계속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나 스스로 애플빠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난 무조건 적인 애플사랑을 가진것은 아니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몇년후 삼성의 제품이 더 좋으면 나는 당연히 삼성빠가 될 수도 있다. 몇년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에.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많으 변화가 일어났고, 또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들을 즐기고 그에 적응해 나간다면 말그대로 좀더 '스마트'한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