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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의원이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겠다는데...



 며칠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가 나의 관심을 끌었다.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별위원회(공천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지난 18대 공천에 대해  "자의적 공천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공천
 정치권에서 공천이란 일반적으로 정당이 공직선거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을 말한다. 즉, 정당에서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이다.

* 상향식 공천 도입& 실패
 각 정당의 공천 절차가 시작되면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자주 제기되고 있다. '상향식 공천제도'는 당원과 국민들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서 후보자를 정하는 것으로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실험적으로 상향식 공천을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이 결과에 불복하면서 탈당하는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결국 실패하였다.
<출처> 네이버 용어사전

 나경원 의원의 한나라당 공천개혁과 상향식 공천제도에 대한 논의는 잘한일이다. 그러나 나경원 의원 본인이 자의적 공천의 수혜자가 아닌가. 그러면서 지난 총선을 나눠먹기의 극치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말이다.

나경원 의원 인터뷰 : "(지난 18대 공천은) 친한 사람은 (공천)해 주고, 친하지 않은 사람은 배제하는, 한마디로 자의적 공천이자 나눠먹기 공천의 극치였다, 그 결과가 선거결과로 나타났다. 당이 운영되는 것만 봐도 공천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알 수 있다. 국회의장, 원내대표 모두 공천 탈락자였던 것만 봐도 이것을 반증하지 않느냐

<나경원"지난공천은 나눠먹기 극치", 주역이 MB였던 것 모르나>

 우리 정치권은 공천 자체에서 부터 신뢰가 무너졌다. 18대 총선에서 대부분 친이계를 공천해서 후보로 내세웠다. 그 결과 듣도보도못한 친박이라는 정당이 생겨나고 한나라당은 분열되었다. 그리고 당선이 된 친박계 국회의원들은 다시 한나라 당으로 돌아갔다. 이 무슨 코미디 같은 일인가. 자신에게 공천을 주지 않은 정당으로 돌아간 친박계의원들도 말이 안되고, 그것을 다시 받아준 한나라당도 말이 안된다. 우리 국민은 선거때 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코미디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물론 2012년 선거에서도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이 이번 공천개혁에 실패한다면 또다시 일어날 일들이다.

 정치라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 존재 하는것 아닌가. 그런데 국민들의 신뢰가 없다. 국민들의 신뢰가 없이는 공천따위는 아무 쓸모가 없다. 차라리 전부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당을 보고 투표할수 없으니 사람을 보고 투표를 할수 있을테니까. 우리나라 정치권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아무리 한나라당에서, 나경원 의원이 떠들어 봐야 국민들의 신뢰가 없는 정치는 그저 자신들만의 놀이판일 뿐이다.

 나는 상향식 공천제도 자체에는 찬성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진정 상향식 공천을 실천할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다. 지금까지 나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정치권의 영향일 수도 있고, 사람의 욕심과 이기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공천에서 떨어진다면 수긍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공천탈락자가 수긍할 수 있는 그런 공천제도를 만든다면, 공천에서 오는 혼란은 그나마 줄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번 보궐선거,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선거, 그리고 대통령선거. 공천에서부터 삐걱거린다면 결코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그 공천이 진정 국민들을 위한 공천이어야 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공천이어야 하고, 사람의 인품을 가장 우선시한 공천이어야 하고, 지금까지 얼마나 깨끗하게 살아왔는가를 우선시한 공천이어야 한다. 그리고 당선가능성만 보고 공천할 것이 아니라, 그 후보자가 앞으로 얼마나 일을 잘 할까에 중점을 둔 공천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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