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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카이스트 학생 자살, 이것이 카이스트 개혁인가?



 나라가 시끄럽다. 우리나라의 천재들만 입학할수 있다는 카이스트. 그곳에서 4명의 학생들이 연달아 자살을 했다. 자살이라는 최후의 선택을 하게된 학생들은 모두 우리가 말하는 영재, 천재들이었다. 그 학생들이 왜 자살을 할수밖에 없었을까. 카이스트 학생 4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은 사진의 서남표총장이다.

<2년전 교육부 "미국식 서남표 덕에 고질문제 해소">

 그는 2년전 카이스트 개혁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총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는 실패했다. 경쟁만을 부추기고, 말도안되는 이명박식 영어몰입교육으로인해 많은 학생들에게 스트레스, 압박감을 주었고, 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4명의 학생들이 자살을 선택했다. 그 압박감의 근본적 원인이 바로 징벌적 등록금제, 전과목 영어수업이다.


 이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제도인가.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놓고 그 범위에 들지 못하면 엄청난 등록금을 내게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미친짓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들어봤어도 징벌적 등록금제도는 처음 들어본다. 교육이란것이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게까지 변질될수 있을까. 상대평가라는 평가방법에, 징벌적 등록금까지. 이런 말도안되는 제도 때문에 이번학기에도 10%가 넘는 학생들이 엄청난 액수의 등록금을 냈다고 한다.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 우울증. 모두 같은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카이스트를 다니면서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렸고, 결국은 인간이 선택할수 있는 최후의 선택인 자살을 택하게 된 것이다. 3개월사이에 4명의 학생들이 자살했다는 것이 서총장식 교육개혁의 확연한 실패를 보여준다. 교육개혁이라고 부르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것 같다. 서총장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내세운 것은 자신이 해보고 싶은 교육이었고, 자신 혼자만의 상상으로 이루어진 계획이었다. 학생들을 미친듯이 경쟁으로 내몰고, 성적이 떨어지면 돈을 내게하고, 전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게 해서 영어못하는 학생은 적응할수 없게 만들고, 입학사정관제에서 100% 면접으로만 뽑는 전형을 만들어 사실상 기부입학제를 허용했다. 학생이 4명이 자살해서야 자신의 잘못을 느끼는 당신은 자만심에 빠져 살아온 살인마 정도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


<기사참조><2년전 교육부 "미국식 서남표 덕에 고질문제 해소">
 "정부는 '미국식 사고로 무장한 서 총장 덕에 한국 대학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많이 사라졌다'며 서남표 총장을 칭송하기 바빴다"며 "또한 3불 정책을 뒤흔들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도 서남표 총장이 실시한 ‘전면 면접전형’을 토대로 시행되고 있는 등 무한경쟁의 서남표식 교육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다름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로 교육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2009년 1월 20일자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식 사고로 무장한 서 총장 덕에 한국 대학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많이 사라졌다"며 "정부 출연연구소 원장에 외국인 석학을 초빙하기로 결정한 것도 서 총장이 일군 성과 때문"이라고 서 총장을 극찬했다. 그는 더 나아가 "입학사정관제가 ‘3불 정책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되고 있는 것은 KAIST의 실험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179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 서총장은 자신만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이 드러났다. 마치 우리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어느 나라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 중요하게 실행했던 모든 정책은 부정적으로 나왔다. 그런데도 서총장은 4명의 학생이 자살하기 전까진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권력을 휘두르는 서총장을 견제할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고 한다. 견제가 없으니 그는 학교에서 자신만의 학교를 위한 독재를 할수 있었다. 


 서총장과 학생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듯하다. 아마도 학생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이상 서총장은 카이스트를 이끌어갈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이젠 사퇴해야한다. 돈이없어서 공부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던 정부. 돈이 없어도 공부할수 있는 방법을 차단하고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100분토론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잠깐 언급했던 진정한 교육개혁, 언제쯤 이루어 질까. 전원책 변호사 말대로 모든것을 뿌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교육을 바꾸진 못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뿌리부터 바꾸어서 어서빨리 교육개혁, 교육혁명을 이루어 내야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으로 인해 실망하고,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게끔...

 대학생들의 자살 문제는 비단 카이스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젊은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있다. 등록금문제, 취업문제등. 우리 사회는 20대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 아니,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이 바른 시각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중 자살증가율 1위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다. 희망이 없는 나라이다. 노인자살 증가율도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다.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경쟁, 압박감에 시달리면서 살아간다.



 자살이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4위. 정말 대단한 자살공화국이다. 자살이라는 것이 정말 극단적인 상황까지 갔을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정부는 자살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신경을 쓴다면 이렇게 아무 대책도 없이 손놓고 바라보고 있겠는가. 자살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기 보다는 사회자 그들을 죽이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더 살아봤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죽는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타살이라는 말이다. 얼마나 많은 안타까운 죽음이 있어야 우리 정부는 반성하고 그에 맞는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할까. 이번정부에선 기대하기 힘들것 같다.

 대학생들이 그토록 원하던 반값등록금. 대통령은 자신은 그런 공략을 한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취업률을 올리겠다던 정부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통계를 가지고 숫자놀음만 하고있다. 그토록 강조하던 4대강 일자리는 허구라는 것이 드러났다. 대학생들의 표를 얻기 위해 자행한 희대의 사기극이다.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신공항으로 갈등을 빚었던 영남, 과학비지니스벨트, 세종시로 갈등을 겪고있는 충청. 4대강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정책, 대통령 공략이 백지화되었다. 이젠 희망이 없다. 우리 국민들 모두가 자살을 해도 정신을 차릴것 같진 않아 보인다.

 내가 너무 심하게 표현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과격하게나마 글로 작성하는 것이니 이해해 주길 바란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내가 사랑하는 우리 나라를 비판할 자격은 있다. 그리고 지금의 정부는 비난받아 마땅한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부를 비난해도 꿈적도 하지 않는 대한민국. 이젠 바꿀때도 되지 않았는가.

<수정첨부2>
카이스트 등록금이 적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는데,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추가합니다. 카이스트 전체학생의 12%가 내는 돈의 평균은 254만원, 일부학생은 기본등록금 150만원 + 벌금 600만원 = 750만원입니다. 공부를 못했다고 750만원의 돈을 내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나요?? 한마디로 성적이 좋으면 무료, 성적이 최하면 750만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상대평가로 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저돈을 내야만 한다는 겁니다. 압박감이 없을수 없겠죠. 그리고 그 압박감은 등록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사람에 의해 성적으로 평가되어지는 것 또한 심한 압박감이 될수 있습니다. 개인만의 탓으로 돌릴수 있는 문제도 분명 아닙니다.

<수정첨부>
 교육에 대한 글을 찾던중 핀란드의 교육에서 배울점이 많은것 같아서 이렇게 링크추가합니다. 모두들 교육이 걱정되고,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할 길이 걱정된다면 꼭 읽어 보시길...
클릭-<핀란드의 교육원칙>

" 경쟁은 좋은 시민이 된 다음의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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