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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누가 김여진을 욕하는가, 당신은 김여진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며칠전 조금은 황당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김제동, 김여진씨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 그러나 그 기사에는 기자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그 기사를 보면 김여진씨의 행동에 대한 찬반이 뜨겁다는 말과 함께, 그녀의 행동에 반대하는 사람의 글을 더 비중있게 다루었다. 그러나 내가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기사들을 찾아 보았을때, 실제 그녀를 응원하는 글들을 더 많이 볼수 있었다.

<"김여진 씨, 이제 좀 적당히 하시지요">

 문성근, 김여진, 김제동, 권해효, 박혜경등 요즘 많은 연예인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김여진씨는 100분토론 500회 특집에서 대학생들에 대한 꿈 이야기를 했다. 그 발언이 현장에서 방청하고 있던 나를 감동시켰다.

<김여진 100분토론 출연모습>


김여진씨 등록금 발언 영상

" 대기업 따위가 젊은이들의 꿈이 될 순 없다. "

<2011/03/26 - 100분토론 500회특집<대한민국, 희망을 말하다> 방청기>

 꿈을 위해 산다는것.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이상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현실에 만족하면서, 지금그대로의 삶을 꿈꾸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의 꿈은 취업이다. 꿈이 아니고 그저 먹고살기위한 방법만을 위해서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여진씨의 말을 듣고 우리 학생들이 조금더 넓게 인생을 바라 보았으면 한다는 생각을 했따. 이루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꿈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김여진씨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기 힘든 문제, 대학교 등록금 문제, 청소노동자들 문제나 한진중공업 문제등에 앞장서서 행동했다. 한진중공업 농성에 참여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그리고 농성자들과 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용역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지금도 그녀는 트위터라는 소통기구를 통해 의견을 주고 받으며,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김여진씨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가. 김여진씨는 한사람의 국민으로써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것 아닌가. 정치권에서, 나라에서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국민이 비판하고, 그것을 바로잡아 줄 것을 요구할수 있다. 그러나 이런 요구가 그녀가 공인이라는 이유로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연예인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한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하는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내기도 하고, 그들을 지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이런 연예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가 쉽지않다. 정치적으로 잘못 접근하면 그들의 방송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더욱더 김여진씨가 빛나 보이는 것이 아닐까.

 지금 한창 잘나가는 연예인들. 그들은 엄청난 돈을 벌고, 엄청난 명예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한마디에 엄청난 파장이 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 참여하지 못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분명 그들이 추구하는, 주장하고자하는 바가 있을 것인데, 조용히 일만한다. 정치 참여의 보복이 두려워서인가. 난 오히려 잘못된 것에도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는 이런 사람들이 더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김여진씨를 향해 '너무 설치는것 아니냐?', '나중에 정치하려고 그러냐?' 등의 의견들이 있다. 그러나 김여진씨는 공인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국민이다. 그리고 국민으로써 해야할 당연한 일을 하는것이다. 나는 저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반성한다. 김여진씨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부터 돌아보기 바란다. 김여진씨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의견을 떳떳히 밝히고 비판해라.

 나는 오히려 지금 영향력 있는 공인, 연예인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그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수 있을 만큼의 정치 참여를 하라고. 한사람의 국민으로써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눈치를 볼 것만은 아니라고. 오히려 당신들에게 더 좋은 이미지로 도움을 줄수도 있고. 개념 연예인이라는 찬사가 쏟아질지도 모른다고.

 김여진씨를 비난하는 사람들... 이제 그녀를 비난하기 보다는, 왜 그녀가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렇게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할수 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하자. 나중에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 아닌가하고 비난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만 25세 이상이면 선거에 출마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녀가 선거에 출마하든 안하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이순간 그녀는 우리가 하지 못하는 옳은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고, 많은 국민들에게 정치참여라는 의식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김여진씨처럼 그렇게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는 자신을 먼저 반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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