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의 과거, 왜 그는 그토록 힘들어 했을까.

 평소 즐겨보는 프로그램,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오늘 주병진이 출연했다. 주병진이 누구인지 아는 10대, 20대는 얼마 없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주병진을 TV에서 본 기억은 있지만, 그가 어떤 활동을 했었는지 자세하게 알지 못했다. 사실 무릎팍 도사 주병진편을 보게 된 계기는 뉴스에 뜬 많은 기사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왜 그는 그토록 잘 나가던 시절에 방송일을 그만두었으며, 그토록 힘든 시간을 가져야 했을까. 궁금증이 밀려와서 이번 무릎팍 도사를 시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진-<주병진 “연예계 떠나 있어도 법조계 종사했다” 폭소>
 오늘 무릎팍 도사에서 주병진은 결혼을 하고 싶다는 고민을 말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었나?? 왜 그랬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시청을 했다. 그런데 2부로 나누어진 무릎팍도사 주병진편, 1부에서는 그가 왜 정신질환을 앓아야 했는지 더 궁금하게만 만들었다. 그렇게 활동적이고, 그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사업까지 성공한 주병진은 왜 그토록 힘든 생활을 해야했고, 왜 그렇게 긴 시간동안 방송출연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

사진-<주병진, "정신질환 앓았다" 과거 상처 고백>  

 너무나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 창에 '주병진 과거'를 검색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 그는 2000년 강간치사사건에 휘말렸다. 그리고 몇년에 걸친 힘든 재판의 결과 무죄를 선고 받았다. 그 동안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검색을 하던 중, '죄와벌'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주병진 강간치사사건 재판에 대해서 방송을 했다는 기록을 보고 '죄와벌' 관련 영상을 겨우 구할 수 있었다. 다음팟 영상은 전부가 아닌 일부분 이지만, 나는 전체 2부에 걸친 영상을 시청했고, 주병진씨가 얼마나 심한 맘고생을 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병진 강간치사사건 영상(죄와벌)-모바일 재생X*


  *주병진 재판 판결문*

 나는 '죄와벌' 주병진 사건 영상을 모두 보았지만, 아마 이 영상에는 전부 나와있지는 않을 것이다. 재판과정 영상을 보면 그가 정신질환을 앓을 정도의 고통을 받았음은 짐작할수 있다. '죄와벌' 영상의 마지막에 주병진측 변호사의 말이 충격적이었다. " 한쪽편에서 마음을 먹고 강간으로 몰아가면, 우리나라 모든 남자들이 강간죄를 뒤집어 쓸수도 있다." 는 말. 사실 주병진씨 사건이 처음 터졌을때, 언론사들은 주병진을 강간범으로 몰았고, 아무도 그의 해명을 믿지 않았다. 그는 언론살인의 피해자가 될 뻔 했다. 연예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하고, 돈을 이용해서 여성을 강간하고 합의를 했다는 오해. 이제 세상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 한 유명 연예인의 인생이 이렇게 망가지는 것을 보고,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재판으로 언론사에게도 벌금이 매겨졌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걸로 주병진씨의 상처를 씻을 순 없겠지만.

 나는 무조건적으로 주병진씨를 옹호하려고 이 글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는 억울한 일로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사회로 부터 버림을 받았었다. 결국은 무죄. 그러나 그의 억울한 심정을 지금에 와서 어떻게 감싸줄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가 주병진씨를 감싸주고 응원해 줄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그의 억울함을 이해하고, 지금이라도 돌아온 그를 반갑게 맞아주는것. 그것만이 주병진씨가 입은 상처를 치유해 주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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